Monday, January 28, 2013

GEO Program 참가 우수사례 모음




21살의 브레이크 샷(Break Shot),


GEO Program


‘인바운드 글로벌’을 체험하다


국제관계학 주경민



 많은 사람들은 대개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고, 오늘과 같은 미래를 위해 살아간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은 살면서 한번쯤 삶을 바꿀만한 변화를 경험한다. 혹자는 그러한 경험을 인생

의 ‘브레이크 샷’이라고 말한다. 당구대에 놓여 진 공들을 깨부수어 공들의 위치를 결정하는

브레이크 샷에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변화를 비유하는 것이다. 21살 무렵, 어학연수에 대한

고민,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 영어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던 나에게 이 세 가지를 해결

하여 삶을 바꿔준 브레이크 샷은 바로 GEO Program이었다.




어학연수 대신 GEO Program을

“여기서는 한국말을 쓰고 싶어도 쓸 수 가 없어.” 2010년 3월 1년간의 휴학을 마치고 복학했

던 나에게 미국에 어학연수를 간 친구가 전화로 했던 말이다. 친구들이 한 둘씩 어학 연수를

갈수록 이에 대한 갈증은 커졌지만 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답답했다. 당시에 어

학연수를 통해 내가 얻고자 했었던 것은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 외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이를 통한 영어회화 실력 향상이었다. 학원에서 영어 회화 수업을 들어볼까, 유

명하다는 강남 W학원을 다닐까, 전화 영어를 할까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했지만 어느 것 하

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학원은 매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제재조치도 이루어

지지 않아 얼마든지 한국말을 사용할 수 있었고 시간적으로 학교와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

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회화 학원은 고등학교 때도 방학 때마다 꾸준히

다녔지만 실제적으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고

민을 하던 중, 친구로부터 학교에 영어 기숙사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친구는 일주

일에 두 시간씩 두 번 수업을 하고 다양하게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으며, 기숙사에서 영어

를 사용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당시 어학연수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원어민 친구, 교수님 어느 하나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것은 없었고 그렇게

GEO Program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미국의 뉴욕으로의 어학연수를 꿈꾸던 나에게 GEO

Program은 나만의 New York이 되었던 것이다.



레벨 4에서 GEO TA로

 화학이 적성에 맞지 않아 처음 국제학부로 전과하려는 결심을 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영

어’였다. 단순히 영어로 글을 쓴다거나 하면 밤을 새더라도 할 자신이 있었지만, 많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발표도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것은 결정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적성을 찾았

지만, 영어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물론 처음 GEO Program에 참가 했을 때 레벨 테스트를

거쳐 내가 받은 레벨은 4였다. 당시에 2학년이기도 했고 같이 GEO를 참가했던 친구들이 각

각 level 2, 3을 받았으니 그렇게 낮은 레벨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내 영어 실력에는 커다란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한국인이면 누구나 앓고 있는 고질병을 나

또한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인의 고질병

 그 고질병 중에 첫 번째는, 영어를 하나의 언어가 아닌 수학이나 과학 같은 단순한 공부로만

해왔다는 것이었다. 사실 수능에서 영어는 1등급이었고 모의고사에서도 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영어에서만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것이 꼭 회화 실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

다.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려고 해도 항상 연습이 필요했고 시간이 걸렸다.

두 번째는, 영어를 말하는데 ‘창피함’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몇몇의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할때 짜릿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나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어학연수를 다

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발음에 대해 걱정, 혹시 문법이 틀리면 어떡하나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비웃으면 어쩌지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영어를 해야 할 때마다 떠올랐다. 그렇기 때

문에 심각하게도 원어민들 앞에서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자동

적으로 나오는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뿐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게 도

와준 것은 2010년 2학기, 2011년 1·2학기 동안 계속 해서 참가했던 GEO Program 덕분이었다.

인바운드 글로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외국에 가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외

국을 가지 않고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생 개개인이 참여할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된 영어 수업, 외국인 TA들과 얘기하고 다른 영어 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Club Activity, 50분이라는 시간동안 외국인 TA와 단둘이 얘기할

수 있는 English Clinic 등이 영어에 대한 나의 숙제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다.




참여하는 실용적인 영어수업

 GEO를 처음 시작했었을 때 만났던 교수님은 Peter였다. 사실 수업이 있기 전날부터 학원에

서 했던 영어 수업처럼 영어 수업처럼 책을 펴놓고 How are you?를 따라 읽은 뒤 그에 대한

몇 가지 대답을 외워서 말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그러나 내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Peter 교수님의 수업은 파트너를 만들어 주고 서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얘기하거나,

실용적인 영어 표현을 배우고 이를 사용해서 짧은 상황극을 만든다던가, 무서운 얘기를 찾아

와서 잠옷을 입고 서로에게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는 등의 것이었다.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해야 할 공부, 그리고 성공적인 취직을 위해 해야 할 공부로만 생각하던 영어가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GEO 수업하는 날만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그

리고 한 학기 후에 Level 5로 올라가서 Tom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Tom 교수님의 수업

은 Peter 교수님 보다는 좀 더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짝지어서 퀴즈

를 맞히거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많이 사

용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외국인 TA들과 학생들과 함께하는 Club Activity

 수업뿐만 아니라 외국인 TA들과 함께하는 Club Activity는 또 다른 좋은 경험을 제공하였다.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대답하고 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TA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내가 어학연수를 통해하고 싶었던 외국인 친구 사귀기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친절한 외국인 TA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Club 시간에서만이 아닌 길에서 만나거나 건물

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외국인 TA들을 밖에서 만나면 영어를 해

야 한다는 긴장감은 물론 있었지만, 점차 횟수가 늘어나자 먼저 가서 말을 걸기도 하고 안부

를 묻기도 하는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에 스스로도 너무나 기뻤다.


둘만의 대화 시간, English Clinic

 사실 GEO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내가 원하는 만큼 English Clinic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었다. 물론 과제로 내주는 것은 중간고사 전에 한번, 기말고사 전에 한번 총 두 번이었지만

나는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Global Lounge를 방문해서 English Clinic을

신청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평소에 생각나지 않았던 표현이나, 외국인들은 보통 어떠한

표현을 자주 쓰는지를 물어봤다. 또 헷갈렸던 발음을 정확하게 물어보거나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여러 번 English Clinic을 했던 외국인 TA와는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어학

연수를 간 친구들이 1:1로 외국인과 얘기하는 시간이 있다고 했을 때 부러웠던 내 마음은 나

에게도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한국에 바로 있다는 자랑스러움으로 바뀌었

다.


level 5를 수료하고 GEO TA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GEO level 5를 수료하고 면접을 거쳐 GEO TA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1년

이 약간 넘는기간 동안 GEO TA로 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 실력은 많은 발전을 이루

었을 뿐만 아니라 앓고 있던 고질적인 질병들도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다. 이러한 원인 중 하

나는 물론 앞서 말했던 것처럼 GEO Program이 인 바운드 글로벌을 실천할 수 있게끔 잘 구성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들 보다 GEO Program에서 좀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정한 세 가지 원칙 때문이었다. 결석하지 않기,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남들

보다 더 시간투자하기가 바로 그 세 가지였다. 가끔 같은 전공의 사람들 중에 비교적 영어에

약한 사람들은 영어 발표를 하거나, 영어로 질문하는 내 모습을 보고나서 친해지면 항상 어

학연수 다녀오셨어요? 라는 질문을 하거나 어학연수 어디로 다녀오셨어요? 라고 물어본다.

아직도 한참 부족한 영어 실력이지만 영어를 말할 때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

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면 항상 ‘아니요.’라는 대답에 그치지 않고, ‘GEO했어요.’ 라는 말

을 덧붙인다. GEO Program은 어학연수를 경험이 없던 나에게 전공을 영어로 공부하는데 어

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었고 다른 사람들도 참가해서 좋은 것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GEO Program이 영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 있다. 때로는 GEO TA로써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 종종 GEO Program이 지루하고 쓸모없

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수박 껍질만 핥고 수박의 맛을 판단하는 것

과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항상 내가 지켰던 세 가지 원칙을 얘기해 주며 물어본다. GEO

수업은 몇 번 빠졌는지, 수업시간에 딴 짓하지 않았는지, English Clinic에서는 외국인 TA의 코

만 보다 오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내가 GEO Program에서 항상 세 가지 원칙을 지켰던 것처

럼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스스로가 열과 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지금도 학생은 아니지만 GEO TA로써 수업에

참가하고 같이 일하는 TA들과 소통하며 영어를 익히고 있다. 비록 이제 마지막 학기이기 때

문에 더 이상 GEO Program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없겠지만, 항상 후배들에게 GEO Program

을 추천하지 않을까 싶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GEO가 그들의 브레이크 샷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고마워요, GEO!


국제학부 우지현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 특히,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고등학교 시절

미국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에 자신이 있던 저였지만 한국

에 고등학교를 다니며 점점 저의 자신감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실용적인 영어 말하기보다

는 수능에 맞춰진 입시형 영어를 매일 반복하며 수능점수는 오르지만 점점 영어를 실질적으

로 쓰는 법은 까먹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은 다녀왔지만 영어실력은 줄어드는 것 같고 남들

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까 자신감만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홍보책자를

보며 가톨릭대학교의 GEO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영어로 수업을 하고 영어로 놀 수 있는 환경, 심지어 외국인과 같은 기숙사를 쓸

수 있는 환경까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가 너무도

바라던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학교에서 학생들을 고려해 저렴하게 제공한다

니 저는 그것을 보고 가톨릭대학교라는 학교에 가고 싶어 졌고 더욱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제가 바라던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에 합격을 하였고 그 후 합격된 다른 학교 중

에도 여러 좋은 프로그램과 학생들을 우선으로 하는 환경 등 가톨릭대학교가 제일 제가 가

고 싶은 학교여서 집에서 멀지만 제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여 이 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2010년 동계 수시입학생 대상 GEO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메일을 받

고 졸업식이 있는 주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지만 바로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대학의 수업을 듣게 된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현재까지의 대학시절

중 가장 소중하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뽑으라면 동계방학 GEO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입

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대학환경 뿐 아니라 질 높은 수업과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 시

설 좋은 기숙사까지 그때의 설렘과 환희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처음 듣는 대학수업에 대해

너무나 만족했었습니다. 외국인 교수님과 수업을 하는데 소수로 된 반으로 정말 외국에서 하

는 수업과 비슷했고 단순 영어표현을 외우는 게 아니라 정말 유익하고 수준 높은 표현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영어 에세이를 쓰는지 어떻게 영어발표를 하는지 까지 짧은 기간에 정말

알차게 배웠습니다. 수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끼리 모아 게임도 하고 연극 발표 등 여

러 엑티비티를 하며 두 번 다시 없을 추억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연극을 하는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게임을 통해 무엇인가를 공부한다는 생각없

이 재밌게 영어를 서서히 익히게 되었고 클럽활동을 통해 영어가 더욱 생활화 될 수 있었습

니다. 토익 900점을 넘고 수능1등급을 맞았던 제 친구는 처음 GEO 프로그램 시작할 때 정말

영어 한마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GEO가 끝나가는 마지막 날 그 친구가

훨씬 실력이 늘어 영어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보며 저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대단하

다고 느꼈습니다. 저 또한 고등학교 시절 까먹었던 영어에 대해 다시 환기시켜 주었고 좁아

졌던 시야를 다시 넓혀 주었습니다. 다시 영어로 잘 말할 수 있고 외국친구들과 자신 있게 대

화하는 저를 보며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방학 GEO프로그램을 하면서 너무나 좋은 인연들을 만났고 지금도 가장 소중한 친구들은

그 때 같이 동거동락했던 친구들입니다. 또한 그 때 만난 필리핀 TA중 한명은 제게 너무나

관심 가져 주시고 챙겨주셔서 처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었고 외국인들과 친

해질 수 있는 자신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친구가 된 그 TA는 학교에 없지만 여전히

그리워하며 서로 연락하고 지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소중한 경험이고 추억이 되어버린

그 때지만 그 중 제 대학 생활을 정말 많이 바꿔놓은 시기가 그 때입니다. 영어 카페 O.B.F.에

가서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커피와 맛있는 음료도 마시며 쉴 수 있는 그 곳이 제게는 멋

지게 다가왔고 처음 카페에서 영어로 말하게 도와주는 마스터 분들도 너무나 멋있는 대학생

같았습니다. 결국 입학 후 그 당시 GEO를 같이 했던 친구들과 O.B.F.에 지원을 하였고 지금

은 O.B.F. 마스터가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O.B.F.는 지금 제게 너무나 소중한 곳이자 제 대

학생활을 그곳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영어뿐만 아니라 영어 행사

를 기획하고 열며 많은 가톨릭대학교 학생들과 외국인학생들이 모두 즐기고 한 언어로 공감

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O.B.F.를 하며 많은 가톨릭대학교 GEO학

생들을 매번 만나고 방학 워킹을 하면서 성신교정에서 온 신학생들을 만나고 수시 GEO워킹

을 하며 예전의 저와 같은 모습을 한 수시 입학생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GEO프로그램에 대

해 물으면 모두들 만족스럽고 영어실력향상은 물론이고 경험과 추억, 영어에 대한 흥미까지

얻어간다고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GEO프로그램이 있는 가톨릭대학교 학생으로서 자랑스

럽기도 합니다. 간혹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중도에 GEO를 그만두거나 하는 학생들이 있었

지만 오랫동안 장기간으로 GEO를 수강하며 참여하였던 학생들과 비교해 지금은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학입학 후 학기에도 GEO프로그램을 하였는데 방학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을 위해

열려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다른 수업들과 병행하여 수업 시간은 빠듯하나 따로 시간 내

서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 저에게는 필수적인 시간이었고 차근차근 배우면서도 교수님께서

재밌게 수업하시는 방법도 병행하셔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유익했습니다. 그 때 배운 여러

영어 표현들을 지금 쓰는 저를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어느새 내가 그것들을 습득했구나.’ 신

기하기도 합니다. 또 그 때 교수님께서 스피킹뿐 아니라 다른 심도 있는 영어도 고려하셔서

주신 토익, 토플 단어자료들은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학교 재학 중인 많은

다른 학부생들과 선배들을 만나며 많은 것을 알고 느끼며 제 생각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학

기 중에 GEO를 하며 축제 기간 GEO와 치즈 앤 와인파티는 GEO가 아닌 친구들도 GEO에 대

해 관심을 갖고 영어에 대해 흥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유흥이 대부분인 대학교 축

제에서 GEO 축제는 신선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너무나 즐거워하며 참여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 저는 Art클럽을 하였는데 수업들과 과제로 스트레스 받는 시간들

중 그림 그리며 정서함양도 하고 친구들과 웃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제 그림을 자랑하기도

하며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도움을 준 외국인 친구들, TA들에

게 보답을 하기 위해 GEO에서 향상된 영어실력으로 나도 무엇인가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

다 생각하였습니다. O.B.F. 마스터로서 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의 영어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실용영어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려 노력하였습니다. 교환학생 도우미로 제가 교환

학생시절 받았던 호의와 친절에 대해 우리학교에 오는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베풀려 하였습

니다. 국제교류처에서 제 영어실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하셔서 저에게만 특별히 2명의 학생을

배정해 주셨고, 제 교환학생 담당 친구들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영어권 학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영어를 잘해 너무 편하고 좋다고 말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국가의 교환학

생 친구들과 많은 곳을 같이 다니며 한국을 알리고 그 친구들이 돌아갈 때 한국에 대해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GEO를 통해 얻게 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이 이렇

게 쓰이며 더욱 불어나는 느낌이었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

해 오던 노원나눔연대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신나는 놀토교실’을 만들

었는데 교사로 활동하며 영어로 책 읽어 주기 등 영어로서의 도움을 주게 되어 너무 뿌듯했

습니다.  GEO에서 얻은 도움이 여러 곳으로 뻗어나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학교에서 했던 GEO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이번 여름방학 때에는 Going Global GEO Program 에

참여하여 네덜란드에 Utrecht university 대학교에서 한 달을 수학하였습니다. 유럽은 처음 가는

것이었지만 가서 자신있게 이야기하며 많은 유럽친구들과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

었고 새로운 시각도 배우고 시야가 더욱 넓어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Utrecht 대학에서

European cultures and identity라는 과목을 수강하던 중 여러 우수 대학에서 온 친구들과 토론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세미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방학 GEO에서 했던

debating 클럽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영어로 토론을 한 경험이 없었

던 저는 정말 많이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영어로 에세이를 썼던 경험과 영어 발표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GEO와 English Writing Clinic, English Presentation Contest등 학

교의 많은 프로그램이 정말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학교가 많은 도움

을 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그 강의에서 100명이 넘는 각국의 유명한

대학들에서 온 학생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아 1등으로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의 GEO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해는 Going Global GEO프로그램을 갔고 내년에는 교환학생을, 내후년

에는 해외인턴을 계획 중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Global English Outreach Program. GEO가 아

니었다면 지금껏 제가 이룬 것들은 있기 힘들었고, 제 대학생활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

이었을 것입니다. 제게 다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었고, 영어 실력을 향상 시켜

줄 뿐만 아니라 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제 능력을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다듬고 능력으

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이루고 경험 할 수 있었던 것들 또 남들에게 베풀 수

있었던 것들은 정말 GEO라는 시작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GEO프로그램이 있는 가톨

릭대학교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Have you met GEO?


심리학 정윤지




 나는 GEO10, GEO11, GEO14, GEO15에 걸쳐 총 4번 참여하여 지금은 Level 5를 수료한 상태

다. GEO 프로그램을 4번씩이나 참여하고, Level 3에서 시작해서 Level 5까지 끝낸 이유는 GEO

프로그램이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고, 내 대학생활에 아주 큰 추억을 만들어 주었기 때

문이다. 내가 처음 참가한 GEO 프로그램은 2011년 겨울방학, 수시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GEO10이었다. 대학에서 참여하는 첫 프로그램이라 많은 기대와 걱정을 했었다. 처음 내

가 부여받은 레벨은 2레벨이었다. 첫 날에는 2레벨 수업을 받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높은 레

벨에서 수업을 받고 싶은 마음에 레벨을 올려달라고 부탁해서 3레벨 반에서 GEO10 수업을

듣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했던 영어공부는 모두 수능

독해와 수능 문법과 같은 비실용 영어 중심이었다. 그러다 GEO 수업에 와서 하루 종일 영어

를 해야했으니 굉장히 낯설었다. 영어로 말을 해 본 것은 중학생 때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시

간씩 원어민 교사 수업 이후로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며칠은 굉장히 힘들었던 나날들이

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영어로 말하자니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문장을 만

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틀리는 것’ 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게다가 영어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같은 반, 같은 팀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들 때까지 영어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지치게 했던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깨닫게 된 사실이 있었다. 이 곳, GEO에서는 틀리는 것보다 틀릴 것을 걱정하는 것

이 더 부끄럽다는 것이다. 교수님, TA들, 그 누구도 나의 실수를 비웃거나 지적하지 않았다.

용기를 갖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하자,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것이 아까워졌다. 교수님

들은 친구처럼 학생들을 대해주셨다. professor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셨고, 재

미있는 수업내용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해주셨다.

 방학 중 GEO 프로그램의 꽃은 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GEO10 당시 내가 속해있던 팀은

India 팀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Team Presentation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India에 대해

서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혹은 연극을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였다. 사실 결코 쉬운 일은 아

니었다. 자료 조사, 대본 작성, 대본 암기, 발표까지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었기 때문이

다. Team Presentation 준비를 시작할 때, 나는 우리 팀에서 가장 소극적인 학생 중 하나였다. 틀

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혹시 내가 틀려서 우리팀 전체에게 피해

를 주면 어떡하지?’ 라는 괜한 걱정 때문에 입을 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GEO 수업

외의 시간에 따로 만나고, 친분을 쌓으면서 그러한 마음은 싹 사라졌다. 팀원들은 내 실수도

따뜻하게 이해해주었다. 물론 나도 그들의 실수나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다. GEO 프로그램은

완벽한 학생들이 모여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툴고 부족한 학생들이 모여

협력하고, 노력하여 최선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Team Presentation을 준비하는 과정은 팀 멤버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느 한 명도

말하기를 주저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GEO 프로그램을 마치고 우승컵을 탔을 때, 그 자신감과 만족은 나의 1학년

생활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다.

 GEO10이 나에게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었기에 나는 GEO11도 참여했다. 학기 중 진행되는

GEO 프로그램은 사실 방학 중 프로그램만큼 영어를 습득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방

학 중 GEO 프로그램은 아침 아홉시부터 밤 아홉시까지 오직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지만,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네 시간밖에 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Club이나 각종 Party 등의 추

가 활동이 있기는 하지만, 방학에 비해 영어를 습득할 시간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나는 영어

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는 데에 의의를 두고 GEO11과 GEO14으로 이어지는 학기 중 프로그

램에 참여했다. 1학기 때는 C. U. F. 기자로 1학년 1학기를 보내면서 글쓰기와 읽기 연습을 하

고, GEO 프로그램으로 말하기와 듣기 연습을 하는 방법으로 활용했다. 2학기 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어 영어에 대한 감각을 잃을까봐 많이 불안했

었는데, GEO 수업을 통해서 GEO10 방학 프로그램 때 습득한 영어 감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학기 중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Club 활동이었다. 나는 평소에 대중가요에

관심이 많아서 pop-song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pop-song club에 가입했다. 그 곳에서 나는

Glee 라는 미국 뮤지컬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고, 내가 미국 드라마의 재미에 빠지게 되는 계

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한글 자막 없이는 줄거리 정도만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었지만, GEO

수업과 미국 드라마시청을 병행하였더니 지금은 완벽히 알아듣지는 못해도 드라마 속 joke

에 웃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GEO15은 내가 참여한 4개의 GEO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었다. GEO15 첫

날 수업에 들어갔을 때, 나는 정말 놀랐다. 나는 GEO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5레벨을 부여받았는데, 같은 레벨의 다른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학생들 중 몇 명은 원어민과 다름없는 실력을

갖고 있었다. GEO 경험이 많은 나였지만 약간은 위축되는 기분이었고, 말을 꺼내기가 조심

스러웠다. ‘내가 이 반에서 가장 못하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

나 결과적으로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았던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GEO의 특성상 수업

중에 두 세 명씩 팀을 이뤄서 활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끼리 대화를 하

면서도 배운 것이 많았다. 학생들끼리의 대화에서는 교수님께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다. GEO가 소규모 클래스로 이루어지는 강의이기는 하지만, 교수님과 많은 대화

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 듣기를 실습할 기회는 많지만 말하기를 실습할 기회는 많지 않은 것

이다. 그 부족한 말하기의 기회를 학생들끼리의 대화에서 채울 수 있다. GEO15의 팀 활동은

정말 재미있었다. GEO10에서 사실 나는 팀을 주도하는 위치는 아니었다. 내가 팀을 이끌 수

있을 만큼의 능력과 영어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EO15에서는 ‘내

가 한 번 해봤으니까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팀 캡틴을 맡아 Team

Seychelles를 이끌었다. 처음에는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우리 팀의 담당 교수님이셨던 Peter

교수님께서는 가만히 앉아서 학생들을 지켜보기만 하실 뿐, 우리의 회의나 작업에 개입하시

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스무 명 정도의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한 시간의 회의를 이끌어 나가

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팀원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난

이만큼 열심히하고 있는데 왜 저 사람들은 열심히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 알고 보니 그들은 내가 첫 GEO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난 영어를 못 하니까 도움이 될 수 없을 거야’ 라는 마음이었던 것이었다. 그러

나 Sports Night 이나 Treasure Hunt 같은 각종 게임을 통해 서로 친해지게 되고, 팀원들도 ‘영어

를 꼭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 라는 생각을 버리면서 팀의 분위기는 한층 좋아졌다. Team

Presentation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2주는 내 대학생활 중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

다. 15분 어치의 대본을 영어로 작성하고, 영어로 된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느라 잠 잘 시

간은 부족했고 주말도 GEO에 바쳐야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

다.

 여기서 알 수 있는 GEO 프로그램의 최고의 장점은 ‘한 마디라도 더 해보고 싶게 만든다’

라는 것이다. 지난 학기에 나는 GEO 기숙사가 아닌 일반 기숙사에 살게 되어 영어 회화 연습

을 위해 스터디 모임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 모임은 완벽한 실패였다. 모두 조용히 앉아있기

만 하고, 누구 하나 먼저 말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억지로라도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해보지

만, 돌아오는 것은 짧은 대답뿐이었다. 모임에 왔던 사람들은 ‘말을 하고싶다’ 라는 ‘want’ 가

아니라 ‘말을 해야 한다는 ‘need’ 로 인해 온 사람들이었다. 누군가가 강제로 시키는 사람도

없었고, 처음 모임을 만들 때의 결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에 그 모

임은 지속되기가 힘들었다. 결국 한 학기도 채우지 못하고 그 모임은 흐지부지되었다. GEO

프로그램의 원동력은 학생들의 want를 자극하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학습

환경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학습자들의 의욕이 적으면 그 효과는 엄청나게 반감될 수밖에 없

다. 반면 GEO 프로그램은 다양한 특별활동들을 통해 학습자들의 의욕을 최대로 끌어올려주

기 때문에 영어실력 향상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주말 내내 발표문 대

본을 쓰고, PPT를 만들라고 억지로 시킨다면 난 정말 대충 구색만 갖춘 결과물을 내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열정을 가지고 임했기에 Team Presentation에

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GEO 활동의 영어 외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싶다. 올해 가톨릭대학교에 입학

한 고등학교후배가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지 나에게 물어보았

다.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곧바로 GEO라고 말해주었다. GEO를 통해 분명 영어실력도 늘었

지만, 나는 영어실력보다 더욱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자신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이다. 소극

적인 성격의 나는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 자체가 늘 어렵고 조심스러웠다. 그것이 한국어이

던지, 영어이던지 말이다. 그러나 GEO를 하면서 발표를 하는 일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GEO

는 교수님도, TA도 학생의 발표를 굳이 흠잡으려 하지 않는다. ‘잘했다. 이 부분은 아주 좋았

다. 이러이러한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정말 좋은 발표가 될 것 같다.’ 하고 피드백을 줄

뿐이다. 영어로 발표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학생이 내놓은 결과보다는

노력에 대한 점수를 준다. 이는 나에게 발표 전반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

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당연하다. 처음 GEO 수업을 들었을 때 나는 틀리

는 것이 두려워서 한 문장을 뱉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틀리지 말아야 한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문장을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쳤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말할 타이밍

을 놓쳐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경우도 많고, 일일이 고치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힘

들어서 말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GEO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생각

하지 않고 말할 수 있도록’ 해준다. ‘틀리면 어떡하지? 내가 지금 하려는 말이 문법에 맞는 말

일까?’ 하고 고민하는 대신 ‘일단 입 밖으로 뱉고 보라’ 는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이 문법에 틀

렸다고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지적하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드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도 많고 표현력도 부족하지만,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최대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나의 생각을 이해해주고자 노력한다.


 나는 가톨릭대학교에 GEO 프로그램이 생긴 이후로 이 프로그램을 가장 재미있게 즐긴 사람

이자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 내가 아닐까 생각한다. GEO10 팀 우승, GEO15 팀 캡틴, 팀 우

승, Group Presentation 대회 우승을 하면서 내가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영어로 간단한 문장

하나를 말하는 것조차 벅차했던 내가 지금은 기숙사 내 한.사. 때. 프로그램에서 외국 학생들

에게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씩 진행되고, 수업 내용을 준비하는 것, 평상시에 학생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

수업을 진행하고 가르쳐주는 것, 이 모든 것이 나의 역할이다. 멘티들이 필리핀과 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물마시고 와도 되나요?’ 라는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내가 외국인 학생들을 모아놓고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칠 것이

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GEO10 초반에만 해도 FTA들이 나에게 말을 걸까봐 전전긍긍

했던 내가 4번의 GEO 프로그램을 거친 지금, 필리핀과 미국에서 온 TA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수업을 하고 있다. GEO 프로그램 참여를 망설이는 사람들, 영어 수업에 대한 거부감으로

GEO 참여를 피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일단 날 믿고 한 달만 해봐,

해보고 그 후에 얘기하자!”





GEO, 나를 변하게 한 힘


영어영미문화전공 강보미



가톨릭대학교의 수시전형 중 하나인 잠재우수전형자로 합격 후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수능

점수에 맞추어 지원할 대학교를 찾고 있을 때, 부모님과 해외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난생처

음 커피숍에서 알바를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2010년 겨울이였다. 엄마께서 느닷

없이 “보미야, 가톨릭대학교에서 무슨 우편이 왔는데 GEO? 무슨 기숙사 영어프로그램이라

네? 근데 졸업전에 이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네?”라고 말씀을 하셨다. 엄마께서

는 이왕 들어야 하는 거라면 입학전에 후딱 들어놓는게 좋지 않겠느냐며 무조건 입학전에

하라고 하셨다. 입학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려던 내 꿈을 산산조각 내

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아직 우리학부에도 아는 사람이 단 한명이 없는 데,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을 쓰면서 24 시간 영어만 쓰라니…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

해서 부모님께 투정을 부려 보았지만, 한번 아닌건 아니라고 하시는 부모님을 잘 알기에 투

덜 투덜 거리며 2010년 하계 GEO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기숙사에 입소하게 되었다. 입소한 2

일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난생 처음해보는 레벨테스트에, 원어민 교수님들에, 오리엔

테이션에, 내 선배들이라는 TA 들까지…, 정신없이 지나간 2일이 지나고 Irving 교수님의 레벨

4 반에 배정을 받아 첫 수업을 들어가게 되었다. 다른 TA와 달리 뭔가 칙칙한 인상의 TA에

정신없는 친구 몇 명, 조용-한 친구 몇 명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내가 서 있었다. 어린 시절,

호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하니 너무 어색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이 Penalty를 받게 했고, Penalty의 공포를 알게 된 나는 자연스레 영어로 소

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났을까, lrving 교수님과 레벨4반 친구들 그리고 노현TA

까지 가족이 되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에 함께 웃고 떠들며 서로 생일때는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며 서로 챙겨주고 특히나 2010년 하계 GEO에서 있었던 Talent show, Drama Contest 등에서

우리반이 1등을 휩쓸며 그 애정은 더욱 돈독해져 갔었다. Talent show와 Drama Contest를 준비

하면서 대본부터 연출까지 모든것이 영어로만 진행되었다. 말하기 조금 창피하긴 하지만, 그

때 당시 영어로 대본을 쓴다던가 어떤것을 연출할 기회가 없었던 우리로서는 마치 우리가

할리우드의 작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이 된 것 마냥 자부심을 갖고 준비했었다. 이 자부심은

presentation 대회에서도 빛을 발휘했었다. 대회 당일 날, 반의 80%의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

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졸업장만 받고 뛰어와 presentation을 하

여 그 중에 절반이 수상을 했었다. 물론, 대학 입학전이였기에 presentation을 만드는 실력이나

발표실력은 엉망이었던것 같지만, 고등학생이었던 우리가 영어발표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대본을 쓰며 밤을 샜었다는 것 자체가 고등학교 때까지 단순암기식 영어를 배우는 것에 지

쳤던 우리에게 영어를 즐길 수 있게 해 준 좋은 계기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GEO의 규칙이 24시간 내내 영어를 쓰는 것이라고 했더라도, TA들이 학생들

이 한국어를 쓰는것을 어느정도 눈을 감아 주었다거나 혹은 프로그램의 수업체계 자체가 책

을 가지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었다면, 나는 지금쯤 GEO의 TA가 아닌 그저 영어영미전공

학생으로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에 급급했을 지도 모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초등학교 시절 어학연수를 위해 호주를 다녀왔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왔던 중학교 시절에는

한글보다 영어가 더 익숙했었었다. 중학교때는 각종 영어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모의고사 외국어 영역에서 단 한번도 1등급을 놓쳐 본적이 없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날 보고 ‘외국에 다녀와서 영어를 잘하는거야.’ 라고 흔히들 말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영어를 배우며 말 부터 시작을 했기에, 문법부터 배우는 한국 친구들과

는 달리 영어에 “흥미”를 붙일 수 있었고 내가 영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할수 있었

던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문법과 단순 암기식에 치중하는 한국의 영어 학습방

법때문에 영어에 흥미를 잃어갔고, 단 한번도 1등급을 놓쳐 본적이 없었던 내가 3등급 까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영어에 흥미를 막 잃어갈 때, GEO를 만났다. 나의 GEO 교수

님들 께서는 (lrving, peter, Tom) 항상 문법을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라며

날 응원해 주셨고, 나의 TA(노현,Raquel)들은 ‘너 진짜 잘하는거야. 자신감만 갖으면 딱인

데!’라며 격려해 주었다. 또한 GEO의 여러프로그램은 (Talent show, Drama contest..) 문법과 단

순암기로 영어에 흥미를 잃고 있던 내게, 어린시절 내가 얼마나 영어를 좋아했는지 다시금

상기를 시켜주며 영어에 흥미를 다시 찾게 해 주었다. 이로 인해, 나는 평소에도 친구들과 가

끔 영어로 대화를 하고 내가 먼저 원어민 교수님들을 찾아뵈어 영어로 얘기하는 등 많은 변

화를 경험하고 있다. 가장 큰, 가장 행복했던 변화는, 면접과 시험을 거쳐 당당히 GEO의 TA

가 되어서 거의 1년째 GEO의 한 일원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에 흥미를 잃고 영어로 말하기 두려워 하던 내가 이제는 TA로서 GEO를 홍보하며, ‘전

영어 못해서 GEO 듣기 좀 그래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담을 얘기해주며 정말

날 한번 믿어보라며 GEO를 추천해주고 있다. 나의 추천으로 나의 가장 친한 대학친구도 벌

써 GEO를 2번째 수강중이다. 문법과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줄곧 잘 하지만, 영어회화에 자

신이 없어하던 내 친구는 내가 Presentation Contest에 나가자고 하면 기겁을 하며 거절해왔고

내가 4학년이 되면 영어를 조금 더 배우고 휴식도 취할 겸 외국에 1년만 나가 있고 싶다고

하자 어떻게 거기서 살아남을 거냐며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그러던 내 친구가 내 등살에

못이기는 척 GEO를 수강하기 시작했고 그 친구는 수업시간에 나보다 먼저 발표를 하곤 한

다. 더 놀라운 것은, 어떻게 외국에 나가서 살거냐던 내 친구가 내년 4월에 영국으로 떠난다.

심지어 영국을 떠나기 전, 겨울방학때 GEO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수강하고 떠날 거라고 했

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GEO 프로그램으로 인해 변화된 것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도 그리고 나의 반 학생이었던 많은 학생들도 변화되는 것을 GEO에

있으면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하였다.

 사실, 학생으로서 변화를 겪은 것도 참 많았지만 TA로 활동하며 겪은 변화도 많았다. GEO를

수강하며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다시 얻었던 나는 ‘나 정도면’ 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TA로 활동하며 많은 TA들과 원어민 교수님들과 대면하며 ‘난 우물안 개구리

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TA가 된 이후 영어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로 인해, 3교시 수업도 들어가기 힘들어 하던 내가, TA로서 영어를 못해서 손가락질을 받

는 일은 없게 하자며 스스로를 채찍질 하여 새벽반 토플반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들었었고 전공 수업에서조차 학생들이 성적 물어보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지 라는

욕심이 나를 더 채찍질 했다. 정말로 TA를 하기 전과 TA를 하고 난 후의 내 전공 성적은 눈

에 띄게 변화를 보인다.


 나에게 여러 차례 많은 기회를 주며 변화를 경험하게 해 준 GEO. GEO가 있었기 때문에 지

금의 TA Bomi와 영어영미전공 3학년생 강보미가 있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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